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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화수보살도.
인도의 아잔타 석굴 제1굴에 그려진 이 연화수보살은
많은 아름다운 아잔타 석굴의 벽화 중에서도
특히 대표적인 벽화이다.
굽타양식이라고 하는 가장 완성된
인도 불교미술의 절정기에 제작된 이 벽화는
매우 관능적이면서도 세속적이지 않은
아름다움을 대표한다고 할 수 있다.
자연스럽게 기울인 어깨의 모습, 풍만하면서도
팽팽한 인체의 묘사, 물끄러미 바라보는
사실적인 시선 등은 이상적인 세계를 현실적인
모티브로 표현할 줄 알았던 당시 작가들의
뛰어난 창조성과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아울러 얼굴에 묘사된 음영법은 고도로 발달된
당시의 회화적 성취를 보여주는 예라고 하겠다.
이러한 양식은 중국과 통일신라의 많은 구법승들의
활동으로 점차 중앙아시아를 거쳐
동아시아로 전해져 7-8세기의 불교미술 양식에
일대 변혁을 일으키게 된다.
(인도 아잔타 석굴 제1굴, 6세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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