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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불교융통사
편집부

정태혁 지음/ 435쪽 / 정우서적 / 정가 15,000원

불교학계에서 팔순이 넘은 원로 학자들은 몇 분 계시지 않는다. 이 분들 중에서 가장 열성적으로 저술에 전념하고 있는 정태혁 박사가 일찍이 정리하고자 염원했던 한국 불교사가 이 책으로 결실을 맺었다.

저자의 전공 분야는 한국 불교사가 아니지만, 저자는 근대 한국 불교의 살아 있는 증인으로서 평소에 한국 불교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추구해 왔다. 그래서 이 책의 제목을 이끄는 표제어가 ‘한국 불교의 새 인식’이다. 독자는 일반 사학자의 저술에서 느낄 수 없는 생동하는 역사를 이 책에서 읽을 수 있다.

저자가 보기로 한국 불교사는, 1천 6백여 년의 역사 속에 흩어져 있는 벽돌을 그대로 두고 보기만 한 역사가 아니라 그것을 쌓아 올린 노력의 소산이며, 그 속에 흐르는 일관된 정신을 살려서 흩어진 벽돌을 모아서 하나의 굳건한 건물을 이룩하는 모습이다. 이 같은 관점에서 한국 불교사를 재조명한 저자는, 삼국 시대부터 면면히 흐르고 있는 일승법의 원융불이의 구현이라는 근본 이념이 한국 불교의 뿌리가 되었으며, 그 근간에는 원융회통하는 근본 이념이 힘차게 뻗어나고 있음을 확인했다.

이 책은 9장에 걸쳐 불교의 전래부터 현대 한국 불교의 종단에 이르기까지, 한국 불교의 거의 모든 사상과 신앙과 문화를 취급하고 있다. 특히 상세한 목차는 그 자체로 색인의 역할을 대신하며, 부록 ‘한국불교융통사 연표’는 한국 불교의 전개 과정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작성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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