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환경 보존과 수행 환경 수호를 위한 범불교도
결의 대회
3월
5일 오후 2시 조계사에서 1천여명의 스님과
8천여명의 신도등 사부대중 1만여명이
참석한가운데 범 불교도 결의대회가 열렸다.
이날 대회에서는 각종 환경침해에 대한
불교계측의 입장과 구체적 요구사항을
담은 ‘대정부 요청서’를 채택해서 발표했다.
그 내용은 북한산 관통도로 공사재개 현장에서
벌어진 비구니스님 폭행 및 기도도량 훼손사건에
대한 책임규명과 전통사찰보존법, 문화재보호법,
자연공원법 등 관련 법령의 개폐와 정확한
문화환경영향 사전평가 요구 등을 담고
있다. 그리고 이번 대회 후에도 환경침해사건에
대처해나갈 ‘범 불교 공동대책위’를
결성했다. 향후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건설사등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지켜볼
일이다. 한편 이번 불교도 대회를 촉발시킨
도화선 구실을 한 비구니스님 폭행사건은
지난 2월 18일 경기도 의정부시 회룡사(39번도로
의정부에서 송추방면)비구니 선원 스님들이
공사현장 근처에서 토굴을 짓고 관통도로의
노선을 우회도로로 변경할 것을 촉구하기위해
천일기도정진을 하던 중 LG건설의 현장직원들이
들이닥쳐 토굴을 철거하는 와중에서 성타스님과
법현스님이 폭행을 당한 사건이었다. LG건설
측은 정당한 행위였다고 항변하면서 아직
공식적인 사과를 하지 않고 있으며 노선변경을
주장하는 회룡사 스님들 및 환경단체들은
법원에 공사중지 가처분신청을 내놓은
상태여서 결과가 주목된다.
종단에서는
좀더 조직적이고 현실감있게 대처해야할
것이다. 설사 소를 잃었더라고 다음을
위해 외양간은 반드시 고치는 것이 상식에
맞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일이다.
조계종과
선학원 관계 정상화
지난
3월 6일 오전 11시 총무원 4층 회의실에서
총무원장 정대스님과 선학원 이사장 정일스님등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조계종-선학원
6개항 합의문’ 서명식을 가졌다. 이로서
1934년 선학원이 재단법인으로 등록한
이래 계속되온 양측의 갈등이 일단락 되었다.
합의문을 실천에 옮기는 데는 앞으로도
정리되야 할 일이 많이있겠지만 합의를
이루어낸 기본정신을 지켜간다면 잘될
것으로 본다. 불교계의 새로운 활력소가
되어서 시너지효과를 발휘 할 수있으리라고
기대해도 좋을 듯 싶다.
조계사에
경찰 난입의 속사정?
지난
3월 10일 서울 종로경찰서 소속 병력들이
파업농성차 조계사에 모여있던 발전노조원들을
연행하기 위해 조계사 경내에 난입하여
대웅전 문을 넘나들며 지나친 업무집행의지를
보이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대웅전에서는
포교원장 스님이 참석한 가운데 ‘포교사단
출범 2주년 기념법회’가 진행 중이었다.
이 사건으로 불교인들이 분노하고 각 불교단체들이
종로경찰서를 항의 방문하여 종로경찰서장의
해임을 요구하는 상황이 발생하자 12일
에는 이 대길 서울지방 경찰청장이 조계사를
방문하여 사과하면서 재발방지를 약속했다.
그런데
참여불교재가연대등 10여개의 불교단체들은
14일 모임을 갖고 ‘이번 사건은 경찰의
단독판단에 의한 것이 아니라 총무원 측에서
먼저 시설보호 요청을 해서 이루어진 것이므로
관계자들의 사과와 문책이 이루어져야
한다’ 고 주장해서 새로운 문제가 되고
있다.
사회적인
약자를 보호하고 기본가치와 정의를 수호하는
것이 종교가 가지는 사회적 역할이라면
한국불교도 이제 사회적인 문제에 무관심해왔던
기존의 자세에서 깨어나 법적인 가치기준만으로는
다루기 힘든 사회적 갈등을 해소하는데
기여하는 것이 불법의 근본인 연기법을
잘 실천하는 것은 아닐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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