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입상
인도 불교조각의 백미라고도 할 수 있는
이 불입상은 우리나라 통일신라 시대
불상조각에도 영향을 미쳤을 만큼
미술사적으로 중요한 의의를 지니고 있다.
직립한 불상은 매우 정적인 분위기를 감돌게 하지만,
팽팽하게 당겨진 듯한 표면의 처리는
강한 긴장감을 이끌어내고 있다.
또한 극도로 절제된 옷자락의 표현은
인체의 팽팽한 긴장감을 강조하면서
매우 유려한 탄력을 지닌 선으로
물 흐르듯 규칙적으로 표현되었으나,
아래로 흘러내리면서 미묘한 변화를 보이고 있어
전혀 단조롭지 않다.
이러한 절제와 더불어 한껏 멋을 부린 광배는
자연스런 연잎과 줄기의 역동성을
더불어 보여주고 있다.
전체적으로 이 불상은 매우 정적이면서도
미묘한 움직임을 통해 말없이 설법을 전하고 있는
부처님의 모습을 이상적으로
형상화하였다고 할 수 있다.
(인도 굽타시대, 마투라 자말푸르 출토, 5세기전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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