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림사(寶林寺) 철조비로자나불좌상(鐵造毘盧遮那佛坐像)
이
거대한 철조비로자나불좌상은 매우 도식화되기는 하였으나,
그 도식화는 철이라는 재료에 걸맞는 육중하고
괴량감 있는 위용을 드러내는데 오히려 적합한 방식으로
사용되고 있다.
높게
도드라진 옷자락은 때로는 산처럼 때로는 바다의 파도처럼
출렁거리는 듯하다.
철조의
특성상 제작할 때 나타나는 주조선 조차도 그로테스크한
면모를 강조하는 것처럼 보인다.
얼굴은
자비의 모습보다는 단호하고 엄격한 모습을강조하고
있는데 이것은 그만큼 혼란한 사회를 살았던 사람들이
강력한 그 무엇에 의존하고자 했던 염원을 담고 있는
것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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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신라시대의 이상적인 아름다움을 추구하던 것으로부터,
현실적이고 파격적인 아름다움으로 미에 대한 인식이
전환되었음을 보여주는 통일신라말기의 대표적인 작품이다.
전남
장흥 높이 2.51m 통일신라 858년 국보 11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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