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칠목조
동자입상 (서울, 개인소장, 조선 후기)
민머리에 합장을 하고 있는 동자상은
매우 정적인 분위기가 감도는 작품이다.
아마도 동자승 정도를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옷주름을 극도로 생략하고 단지 양감과 팔에서
흘러내리는 옷자락의 괴량감만을 강조하고 있어
두 손을 모아 합장하고 있는 자세와 더불어
정적인 느낌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은은한 녹색의 가사에 대비된
붉은색의 옷깃은 자칫 단순해질 수 있는
전체 분위기에 액센트를 주고 있으며,
가사 끝단에 살짝 드러난 맨발은
더욱 소박한 느낌을 준다.
고개를 약간 우측으로 돌린 것 역시
정적인 분위기에 미세한 움직임을 부여하고 있으며,
뒤에서 볼 때 붉은 허리끈을 두르고 있는 것도 역시
밋밋해 보이기 쉬운 뒷면에 변화를 주기 위한
하나의 장치로 생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