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경변상도
질서있게
정돈된 가운데 화려함이 깃든 관경변상도이다. 이전의
관경변상도와는 달리 원근감이 극도로 생략되어 매우
단순화된 느낌이지만, 그것은 현실적이면서도 이상화되었던
공간으로부터 보다 추상적이고 기하학적인 공간개념으로
사고가 확장되었음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그것은
마치 극락세계에 대한 인간적 사고의 판단을 거부하는
장벽처럼 우리를 가로막고 있는 듯이 보이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우리에게 한발 앞서 다가와 있는 것처럼
친근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관경변상도 1323년 고려 224.2×139.1cm 일본
知恩院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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