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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론 : 논리로부터의 해탈, 논리에 의한 해탈
김성철 지음/ 불교시대사 / 270쪽, 정가 10,000원
중론에서는 주관적 체험의 영역에 속하는 불교의 깨달음을 치밀한 논리적 진술을 통해 객관화시키고 있다. 그러므로 중론은 깨달음의 지식을 제공하는 단순한 이론서가 아니라, 깨달음 그 자체를 맛보게 해 주는 살아 있는 책이다. 그 어디에도 고착하지 않는 불교의 지적인 깨달음을 치밀한 논리적 분석을 통해 역동적으로 가르치는 영원한 혁신의 책이 바로 중론인 것이다.
중론을 이와 같이 파악하는 저자는 일반 독자들도 중론의 요체에 접근할 수 있도록 배려하여 이 책을 펴냈다. ‘108게송으로 새롭게 중론 읽기’라는 소제목이 이 책의 성격과 취지를 잘 표방하고 있다. 동국대학교 불교문화대학에 재직하고 있는 김성철 교수는 27장 450여 게송으로 이루어진 중론 중에서, 논리적 게송을 중심으로 그 중요도가 높고 의미가 명확한 108수의 게송을 추출하여 해설하였다.
저자는 먼저 각 게송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예비 지식에 대해 설명하고, 다음으로 게송을 인용하고, 끝으로 그 의미에 대해 논의하는 방식으로 108송을 해설한다. 이 밖에 108송에 대한 해설의 전후로 각각 ‘중론을 읽기 전에’와 ‘중론을 읽고 나서’를 추가한 3부의 구성 체계로 중론 이해를 돕고 있다.
저자는 중론의 가르침을 한마디로 ‘논리해탈’이라고 규정한다. 중론을 통한 논리해탈이란 ‘논리로부터의 해탈’이기도 하고 ‘논리에 의한 해탈’이기도 하다는 것이 저자의 관점이다. 이에 따라 저자는 중론의 논리적 분석을 그대로 따라갈 경우, 누구나 ‘논리와 인식과 존재의 극한’인 공성(空性)과 만날 수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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