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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 같은
전각과 나지막한 소리로 마음을 씻어 주는
소박한 시가 있는 예쁜 책이다. 한번쯤은
지하철에서 ‘누가 이런 것을’ 하는 호기심으로
다가가서 감동을 받은 적이 있던 그 글과
그림들이 한 권의 책을 엮었다. 승속의
시인들과 경전의 주옥 같은 말씀들이 명상의
거울과 같은 전각과 어울려 저절로 평정을
우러내는 불심의 세계를 펼친다.
“번뇌하는
그대여
세상살이
곤란 없기를 바라지 말라.
세상살이에
곤란이 없으면
업신여기고
사치스런 마음이 생기나니.
이익을
분에 넘치게 바라지 말라.
이익이
분에 넘치게 되면
어리석은
마음을 돕게 되나니.”
--보왕삼매론
중에서
글: 풍경소리
/ 전각: 고암 정병례 / 발행: 샘터 / 정가
7,000원
한국불교종단협의회
부설 비영리 단체인 ‘풍경소리’는 지하철을
통해 불교를 사랑과 지혜의 말씀으로 전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 풍경소리가 “한
사람의 열 걸음보다 열 사람의 한 걸음으로
함께 나아가는 세상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엮어, 60편의 시를 “당신은 지금
어디에 있습니까?”, “진짜 향기는 바람을
거슬러 간다”, “큰 강물은 소리없이
흐른다”라는 세 장으로 나누어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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