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곡
이이(李珥)선생은 젊은이들에게 ‘선수입지(先須立志)’를
강조했다. 먼저 모름지기 올바른 이상과
목표를 확립한 웅대한 포부를 가져라.
뜻이 없는 인생은 죽은 인생이오, 뜻이
바로선 인생은 살아 있는 인생이라는 것이다.
나는
무엇을 위하여 내 시간과 노력을 헌신할
것인가? 무릇 사물은 제자리에 있으면
아름다우며, 제 자리에 있지 않으면 아름답지
않다. 이것은 미(美)의 법칙이다.
만물은
저마다 저다운 언어와 몸짓으로 자기 나름의
표현을 한다. 태양은 밝은 빛과 뜨거운
열로 자신을 발산한다. 꽃은 아름다운
빛깔과 모양, 향기로 제자리를 지킨다.
인간에게
있어 창조적 자기표현을 위한 실현은 뜻을
세운 간절한 발원의 선행(先行)에서 가능하리라.
그리하여 꿈의 실현을 위한 피나는 노력과
땀은 더욱 값진 것이라 본다.
목표설정의
충실함으로 만족감과 자신감을 누릴 수
있는 행복이 찾아오며, 이는 방향감각을
상실하고 정처 없이 방황하는 인생의 방랑자가
되지 않도록 도와준다. 아무데나 가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디를 향하여
가는가가 중요하다.
인생의
근본문제에 대하여 근원적 회의를 느끼고
그 물음을 풀기 위해 왕궁을 뛰쳐나와
6년 간 고행을 하고 보리수나무 아래에서
인생과 우주의 대진리를 깨달은 뒤, 80세에
입멸할 때까지 일체중생(一切衆生)에게
지혜와 자비의 덕을 심으려고 45년 간의
설법(說法)을 하신 부처님. 이성과 양심의
가치를 젊은이들에게 역설한 소크라테스.
인(仁)과 예(禮)의 사회구현을 위해 천하를
누볐던 공자(孔子). 비폭력(非暴力)의
길을 걸었던 간디. 이는 마음의 고개가
숙여지는 성자(聖者)들의 모습이다.
목표한
정상을 향하여 오르는 등산과도 같은 어려움.
봉우리를 오를 때마다 땀이 흐르고 숨이
차 오른다. 포기하고 싶은 생각에 사로
잡혀 주저앉기도 한다. 하지만 비관은
어리석은 자의 변명일까? 실패를 성공의
적극적 계기로 삼고, 일에 대한 정열과
집념(執念), 의지로 성공을 이룬 이들은
너무나도 다른 삶의 태도를 가진다. 부정적
사고방식보다는 긍정적 사고 방식을 가지고,
밝고 따뜻한 긍정의 눈으로 존재를 살피며,
삶의 의욕으로 가득 찬 표정이다. 소극적
피동적으로 위축되어 있기보다는 용기
있고 능동적인 모습이다.
자신의
삶에 대한 책임 있는 태도로, 남의 일인
듯, 무책임한 방관이 아닌 투철한 주인의식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끝없는 계획과 연구,
노력을 경주한다.
인도의
위대한 영도자 마하트마 간디(Mahatma
Gandhi ; 1868∼1948)는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남에게 의존하지 않는 것부터 배워야 한다.”
내가 주인이 되어 자신의 두발로 서고
자신의 힘으로 살아야 한다. 가는 곳마다
주인이 되어 이상의 큰 꿈을 꾸어야겠다.
꿈이
있다는 것은 샘솟는 정열로 이상의 깃발을
흔드는 것이며, 희망의 태양이 빛나는
것이라 믿는다.
현실을
망각한 공허한 관념의 환영이 아닌 자신의
발 밑을 살핀 자각적인 입지(立志).
자신에게
외치는 이러한 자기암시는 커다란 힘을
준다.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모든
것은 마음먹기에 달렸다는 『화엄경(華嚴經)』의
경구는 이를 잘 드러내고 있다. 적극적
사고와 긍정적 신념을 가져야 한다고 본다.
자신의 무한한 가능성에 대한 믿음과 자신을
지배하는 굳건한 신념은 인생의 대업을
성취하도록 한다.
허무주의자나
회의주의자의 냉소(冷笑)가 아닌 내 마음에
밝게 빛나는 청운(靑雲)의 태양을 띄우리라.
허황한 꿈이 아니라 현실의 나에게 끝없이
소리치는 커다란 꿈의 태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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