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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소식

 

해인사 강원 학인 60여 명은 지난 5월 31일 해인사 법당에서 가야산 관통도로 결사저지를 다짐하고 예정구간 9Km를 행진하면서 가야산 정기와 생태보호에 앞장설 것을 발원했다. 이에 가야산 해인사 관통 도로 건설의 백지화가 확실시되고 있다.

경상남도 권경석 행정부지사는 지난 5월 29일 도청에서 가진 가야산 관통 도로 건설과 관련한 기자 간담회에서 해인사와 지역 주민들의 우회 노선 요구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해인사 환경위원회 스님들을 비롯한 대구 환경운동연합 관계자 등이 함께 한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권경석 행정부지사는 스님과 주민들이 요구하고 있는 가야산 우회 노선에 대해 건설교통부와 협의해 최종 결정하겠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가야산 관통 도로에 대한 심의 기관인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의 한 관계자는 경남도의 요청이 있을 경우 이 노선에 대해 다시 검토해 건설교통부에 검토 결과를 보고할 계획이라고 말하면서 원칙적인 부분에 대해서만 입장을 밝혔다.

경남도의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해인사 환경위원회 대오 스님은 아직 건설교통부의 최종 심의가 남아 있기 때문에 우회 노선이 확정됐다고 보기는 이르다고 지적하고 가야산 관통 도로 결사 저지 운동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갈 것임을 분명히 했다.

 

정부는 양심적 병역 거부자들에 대한 인권보호를 위해 대체복무제법을 제정하라반공과 냉전의 논리로 병역 회피자나 이단 종교에 빠진 사이비들로 치부되던 양심적 병역 거부자들에 대한 인권문제가 수면위로 떠올랐다.

불교인권위원회, 인권평화센터, 인권운동사랑방, 평화인권연대 등 8개 인권 단체들은 5월 31일 종로성당에서 양심·종교와 군 대체복무를 위한 첫 토론회를 갖고, 양심에 따라 군 입대를 거부하는 이들을 일방적으로 교도소로 보내는 인권탄압을 중지하고, 서구의 대다수 국가들처럼 공익근무로 근무를 대신하는 대체복무제 도입을 강력히 촉구했다.

양심적 병역거부권의 보장을 위한 시론을 발표한 동국대 조국 교수는 대체복무제는 국방의 의무를 거부하겠다는 것이 아니고, 종교와 양심에 따라 군 입대를 할 수 없는 만큼 그에 상응하는 다른 일을 하겠다는 것이라며 소수자의 인권을 배척하고 그들의 고민과 신조를 무시하는 것은 다수의 폭력이라고 말했다.

 

대한불교청년회(회장 김규범)는 6월 9일부터 이틀 간 서울 조계사에서  창립 81주년 기념 20차 전국불교청년대회를 개최한다.

수행·교육·실천을 주제로 서울을 비롯 ,전국 각 지구의 회원 1300여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행사로 △순수의 장 △열정의 장 △참회와 서원의 장 △본 행사 △회향식 등의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특히 전야제 전날 진행되는 무차광장은 청년운동의 새로운 대안을 마련하기 위한 행사로  각 지구별로 단상에 나와 다양한  의견들을 제시하는 청년사자후와 각 지구의 청년회원 1300여명이 조계사 앞마당에서 108배를  올리게 될 신백팔 참회가 진행된다.

대한불청은 또 북한 지원 기금 전달식과 함께 남·북  청년불자 교류를 촉구하고, 장기기증 화장유언 청년불자 1000인 선언, 미래세대를 위한 밝은  문화 만들기 성명서도 발표한다.

김규범 회장은20년 만에 서울 조계사에서  불청대회를 개최하는 것은 근본을 되 새겨보자는 의미라고 말했다

 

조계종 7교구 본사 수덕사를 비롯한 교구본사와 지역사찰이 관공서, 금융기관 등 관내 주요직장내 불교모임 형성을 독려하며 직장법회 창립을 견인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청, 군청, 경찰서 등의 관공서와 각종 금융기관 등 지역 주요직장에 불교모임이 속속 결성되고 있다.

수덕사(주지 법장 스님)는 최근 예산군과 홍성군에 공무원불자회를 결성하기 위해 불자공무원 찾기에 직접 나섰다. 수덕사는 개별 단위의 직장법회 결성에 앞서 군청, 경찰서, 교육청 등 예산군 관내 기관에 근무하는 불자들을 모아 공동법회를 열 수 있도록 추진중이다. 또 예산군, 홍성군 외에 당진군, 태안군과 서산시 등 충남 지역 1개 시 4개 군을 대상으로 불자회 만들기를 추진하고 있다.

수덕사는 공동법회 이후 개별 직장에서의 법회모임 결성을 유도해 직장법회를 확대해 갈 방침이다. 또 이후 관계기관에 공문을 보내 협조를 요청하고 지도법사와 법회운영 재정 등의 지원을 통해 지속적인 활동력을 갖추도록 할 계획이다.

조계종 17교구 본사 금산사(주지 도영 스님)도 전북경찰청을 비롯해 관내 경찰서에 불자모임 결성을 추진하고 있다. 금산사 전주포교당 전북불교회관은 지방경찰청 내에 불자회를 결성, 경찰포교의 구심점을 형성하겠다는 계획으로 청내 불자들을 대상으로 모임 결성을 독려하고 있다.

수덕사, 금산사 등의 교구본사 외에도 경기도 시흥시 법륜사가 시흥시청불자회 창립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등 직장법회 결성을 견인하는 지역사찰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지역사찰은 또 직장법회 창립을 직접 견인하는 역할 외에도 이들 신행 단체의 활동을 지원하는 후견인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4월 21일 창립한 의왕시청불자회는 청계사가, 서울 동작구청불자회는 사자암에서 지원하는 등 신행 단체 결성과 활동력 강화에 지역사찰들의 역할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백제 불교 최초 도래지인 전남 영광 법성포 일대 개발 사업이 6월 7일 착공을 시작으로 본격 추진된다.

백제 불교 최초 도래지 개발은 영광군이 관광명소화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 오는 2003년 12월 완공 예정이다. 군은 18m 높이의 마라난타존자상을 비롯해 부용루, 전시관, 탑원, 팔각정 등의 시설을 갖추고 연못과 폭포, 수목 식재 등의 조경공사를 통해 주변을 정리할 계획이다.

영광군은 백제에 불교를 전파한 중국 동진의 마라난타가 첫 발을 내디딘 지역으로 불교역사를 이해하는 학습장이 될 것이라고 사업의미를 밝혔다.

군은 민간자본 35억 원 등 150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며 마라난타상 건립은 불교계와 지역주민 등으로 구성된 민간추진위원회에서 추진한다.

 

방한준비위, 외통부에 공문

 

한승수 외교통상부 장관이 달라이라마의 방한 허용을 시사하고 나선 가운데 달라이라마 방한준비위는 지난 5월 31일 외교통상부에 방한 허용을 위한 비자 발급 허가를 적시한 공식 문서를 요구하고 나섰다.

방한준비위는 공문에서 정부의 공식적인 입장 표명이 없어 방한 준비에 큰 차질을 빚고 있다면서 정부는 6월 9일까지 이에 대해 정확한 입장을 문서를 통해 답변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한편 한승수 외교통상부 장관은 지난 5월 26일 베이징에서 중국에 한국 1000만 불자들이 달라이라마 방한을 강하게 요청하고 있다고 전달했다.

 

 

동국동정

 

세계 각국에서 추진하고 있는 디지털 불교대장경을 한 곳에서 이용할 수 있는 세계불교전자도서관이 한국에서 추진된다.

 

국제전자불전학회는 5월 26일 동국대에서 열린 2001년 정기총회에서 한국을 비롯한 미국, 대만, 일본, 인도 등 세계 각국의 전자 대장경을 한 곳에 묶을 수 있는 세계불교전자도서관을 구축하기로 결정했다. 6개국 50여 명의 전문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이날 총회에서는 동국대 전자불전연구소가 이를 주도적으로 추진하는 것을 비롯해 다른 나라들은 자신들이 전산화한 결과물들을 무상으로 동국대에 기증하는 것 등에 대해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전자불전연구소는 이미 확보해 놓은 국제전자불전학회의 도메인(www.ebti.org)을 토대로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마련하는 한편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세계불교전자도서관에 구축에 돌입할 예정이다. 국제전자불전학회 신임회장 보광 스님은 불교학의 진흥과 불법홍포를 위해 각국 책임자들이 그동안 이룩한 성과물을 공유하는데 선뜻 합의했다며 세계불교전자도서관을 우리나라에서 주도적으로 만드는 만큼 앞으로 세계불교학의 흐름은 한국이 주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오록원 이사장 계사 - 배도원 이사 증사로

서울캠퍼스 동국인 수계대법회가 오록원(재단이사장)큰스님을 계사로, 배도원(재단 이사) 큰스님을 증사로 모신 가운데 지난 29일 중강당에서 정각원(원장=이법산) 주최로 봉행됐다.

이날 수계법회는 △반야심경 봉독 △참회 △연비 △수계 △계첩수여 등의 순으로 진행되어 학생, 교직원, 일반 불자 등  총 1천여 명이 계를 받았다.

오록원 이사장은 이날 행사장에서 계에는 온갖 악을 막아내 없애주고 모든 선과 복덕을 발생시키는 종자(無非生善의 種子)가 있다. 이 계는 한번 받기만 하면 수십 생을 두고 영원히 없어지지 않는 정신적 종자가 우리 마음과 정신에 침투되어 우리를 영원토록 지혜롭고 복되게 만든다 고 법문 하셨다.

한편 경주캠퍼스는 이에 앞서 지난 21일 오록원 큰스님을 계사로, 배도원(재단 이사) 큰스님을 증사로 모시고 경주 정각원(원장=이도업) 주관으로 수계 대법회를 봉행했다. 이날 수계식에서는 재학생 등 1천여 명이 수계를 받고 불교 정신을 바탕으로 일상생활에서 바르고 윤리적인 마음자세로 삶을 영위하고 부처님의 근본 가르침인 오계(五戒)를 항시 견지할 것을 다짐했다.

 

여학생실(실장=김영순·화학)은 2001년 여대생 기업연수에 참가할 3, 4학년 여학생 25명을 선발한다. 지난 4일 노동부 주최 여대생 기업연수와 관련한 지도교수 간담회에서 확정된 이번 여대생 기업연수는 노동부가 주최하는 기업연수의 기회로 재학중인 여대생에게 방학동안 기업연수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올바른 직업의식과 취업능력을 함양하기 위한 취지에서 실시된다.

본교는 LG그룹, 한화그룹, 하이닉스반도체에 총 25명의 연수 학생을 보낼 예정이며 연수기간은 7월 한 달이다. 참가를 희망하는 학생은 소정의 신청서를 작성 8일까지 여학생실에 접수해야 한다.

 

본교와 노르웨이 오슬로 대학과 학술 교류협정이 오는 18일 오슬로 대학에서 체결된다. 학술 교류 협정 조인식 참석을 위해 송석구(철학) 총장이 노르웨이로 출국할 예정이다.

 오슬로 대학은 유럽의 대학으로는 보기 드물게 한국학과가 있으며 특히 불교 연구에 탁월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교류실 관계자는 이번 체결을 통해 교수, 학생 및 정보 교환과 공동연구가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5일 불교대학 발전을 위한 공청회가 다향관 세미나실에서 열렸다. 제2기 불교대학 발전연구위원회의 주최로 실시된 이번 공청회는 한보광(불교대 학장·선학)교수의 21세기 동국대학교 불교대학의 새로운 비젼이라는 기조 강연 이후 학부발전 연구방안과 교과과정, 교수 및 연구기관 진흥방안, 불교대학 발전기금 조성 계획, 학과 및 전문대학원 신설 연구방안 등의 주제로 진행됐다.

 한교수는 기조강연을 통해 한국불교학의 국제적인 학문성과와 불교계에서 필요로 하는 실무인재 양성을 통해 불교계 발전에 기여해야 할 때라며 불교학 연구 발전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경주캠퍼스 정각원에서는 2001년 5월 21일 오후 3시 문무관에서 오녹원 동국학원 이사장님을 전계아사리로, 배도원 이사님을 교수아사리로 모시고 제9회 전 동국인 수계대법회를 봉행하였다. 자신을 정화하고 온 세상에 청정함과 화합의 일치를 성취하는 이 자리에 송석구 총장님을 비롯해 1,200여 명의 교직원, 학생, 일반인들이 참석하여 재가오계를 수지하였다.

 

5월 12일 토요일에 동국문수회(경주캠퍼스 직원신행단체)의 성지순례가 있었다. 문수회원들이 찾은 곳은 요즘 선무도로 더욱 유명해진 경주의 골굴사와 기원정사에서 명칭이 유래되었고 많은 유적으로도 잘 알려진 기림사, 그리고 오어저수지와 같은 뛰어난 풍치가 있는 포항 오어사로서 더욱 신심을 돈독히 하는 하루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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