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寺刹)에 가면 대웅전(大雄殿)
가운데에 모셔진 부처님이 석가모니불이다.
가운데 주불(主佛)이 석가모니불이면,
왼쪽의 협시(脅侍)보살은 문수보살(文殊菩薩)이고,
오른쪽의 협시보살은 보현보살(普賢菩薩)이다.
석가모니불의
권능(權能)을 상징하는 양쪽 협시보살
중 문수보살이 지혜(智慧), 보현보살은
행원(行願)을 말한다. 석가모니불은 청정한
법신(法身)인 비로자나불이 사바세계에
하현(下現)하시어 중생을 제도함에 천백
억의 모습으로 나투어 알지 못하는 것이
없고(無所不知), 할 수 없는 일이 없는(無所不能)
전지전능(全知全能)한 화신(化身)의 부처님이므로
가장 수승한 힘을 가졌다는 의미에서 대웅(大雄)이라고
한다.
석가모니불의 기도는 이와 같은 전지전능의
지혜와 능력을 내 스스로가 실현하겠다는
의지의 다짐이다. 「석가모니불 석가모니불
석가모니불......」 수없이 마음에 새기고
힘차게 목청을 돋구어 석가모니불을 외쳐보자.
석가모니 부처님의
웅장한 모습을 눈으로 우러러 보며 석가모니
부처님의 속으로 들어가 법 상의 부처님이
마음에 아로새겨져 살아 숨쉴 때 나의
마음에는 어떤 잡념도 일어나지 않고,
고요하고 밝은 마음 땅에 살아 계시는
부처님의 위신력으로 모든 두려움을 여이고
편안한 마음에 지혜와 복덕(福德)을 두로
갖추게 될 것이다.
또, 석가모니불을 염송(念誦)하는 기도는
불교에서의 4대 명절인 부처님 오신 날(음력
4월 8일), 성도절(음력 12월 8일), 출가절(음력
2월 8일), 열반절(음력 2월 15일)에는
반드시 하며, 부처님의 진신사리가 모셔진
양산 통도사, 오대산 상원사의 중대, 사자산
법흥사, 영월 정암사, 설악산 봉정암 등의
적멸보궁(寂滅寶宮)에서는 꼭 석가모니불
기도를 한다.
그리고 법회를
할 때는 법사의 법문이 끝나고 나서 바로
정근(精勤)의 차례에 석가모니불을 염송하지만,
법회의 성격이나 법회를 주관하는 법사에
따라서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지장보살
등을 염송할 수도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석가모니불을 염송하는 것이 상례이다.
석가모니불 기도 방법은 부처님을 모신
상단을 향하여 먼저 『천수경(千手經)』을
하고, 삼보통청(三寶通請)을 하여 부처님(佛寶)과
가르침인 법보(法寶)와 성문 연각 보살과
역대의 조사인 승보(僧寶)를 청하여 모시고,
부처님께 공양을 올리는 엄숙한 의례를
갖추고 정근(精勤) 차례에 「나무 영산불멸
학수쌍존 시아본사 석가모니불(南無 靈山不滅
鶴樹雙尊 是我本師 釋迦牟尼佛)」하고
석가모니불, 석가모니불… 하고 염송하며
마음에 새기고 백팔염주나 천 개의 염주를
굴리며 숫자를 정해 놓고 하거나 일정한
시간을 정하여 해도 된다.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인도의 영취산(靈鷲山)에서 설법하시면서
많은 제자들과 몸소 정진하셨기 때문에
영취산 법회 도량을 영산회상(靈山會上)이라고
하며, 부처님의 설법은 영원히 변하지
않는 진리이기 때문에 영산불멸이라고
한다.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열반하신 곳이
구시나가라의 사라나무 아래인데 부처님께서
누우신 양편에 있는 나무라는 뜻에서 사라쌍수라고
하며, 두 줄로 선 양쪽 여덟 나무 중 한쪽의
네 그루가 부처님의 열반을 슬퍼하여 하얕게
된 모습이 학(鶴)과 같이되었다고 하여
학수라고도 한다.
시아본사는
우리들 모든 중생의 본래부터 변함 없는
스승이라는 뜻이므로 비록 사라쌍수 아래에서
열반에 드셨지만 영원한 우리들의 스승이신
석가모니 부처님께 귀의한다는 의미에서
정근을 시작할 때만 「나무 영산불멸 학수쌍존
시아본사 석가모니불」하고 석가모니불만
정성껏 마음에 새기고 입으로 불러보는
것이다.
염송이 끝날 때는 「천상천하무여불(天上天下無如佛)
시방세계역무비(十方世界亦無比) 세간소유아진견(世間所有我盡見)
일체무유여불자(一切無有如佛子)」하고
부처님을 찬탄하는 게송을 한다.
번역을 하자면,
천상천하에 부처님 같으신 분 아니 계시니,
시방 세계에 부처님에 비할 분도 없어라.
이 세상 두루 찾아 보아도 부처님 같으신
분 어디에도 없으시네.라는 석가모니 부처님을
찬양하는 노래 가사이다.
석가모니 부처님은 천백억(千百億)의
화신을 나투시는 부처님이시기 때문에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중생이 있는 곳이라면
어느 곳에나 나투시고 중생이 원하는 때는
언제나 화현하시어 중생과 함께 하면서
중생의 괴로움을 덜어주시고, 중생들로
하여금 깨달음의 수행을 실천하고 깨달음을
증득하여 부처님과 같은 열반·해탈의
경지에 도달하도록 인도하고 있다. 그러나
중생이 부처님의 그토록 간절한 중생들을
위한 염원을 알지 못하고 갖은 업(業)을
짓고 그 과보(果報)로 주어지는 괴로움에
시달리면서도 스스로 깨닫지 못하고
거듭되는 윤회의 고뇌에 고통받고 있을
따름이로다.
그러므로 석가모니불
기도는 어느 때, 어떤 곳에서 누구나 가장
편안하게 할 수 있고, 어떤 형태로도 부처님을
친견하고 명훈가피(冥薰加被)나 현증가피(現證加被)
또는 현몽가피(現夢加被)를 입을 수 있으며,
수행에 힘을 얻어 마장(魔障)이나 어려움이
없이 마음과 몸이 건강하고 하는 일이
뜻과 같이 순조로워 모든 서원을 성취하게
될 것이다.
근본 불교에서는 석가모니불 밖에 다른
부처님은 없었으며, 현재에도 인도,
태국, 미얀마, 스리랑카 등 남방불교에서는
석가모니불 외에 어떤 부처님도 인정하지
않는다. 다만 북방불교권인 중국, 한국,
일본 등에서는 중생을 제도하는 방편으로
제불(諸佛), 제보살(諸菩薩)을 권화(權化)로
화현(化現)하여 수행방편으로 삼고 일체중생이
성불할 수 있다는 무한한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석가모니 부처님께
열심히 기도하여 천백억 화현의 가피력으로
우리 모두 부처님 되는 서원 이룹시다,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시아본사 석가모니불.
말씀에 귀기울일
수 있고 이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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