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혜연선사 발원문

발원편
작성자
jeonggak
작성일
2015-06-25 16:27
조회
2533
시방삼세(十方三世) 부처님과 팔만사천(八萬四千) 큰 법보(法寶)와 보살성문(菩薩聲聞) 스님네께 지성귀의(至誠歸依) 하옵나니 자비하신 원력(願力)으로 굽어살펴주옵소서.
저희들이 참된 성품 등지옵고 무명(無明) 속에 뛰어들어 나고 죽 는 물결 따라 빛과 소리 물이 들고 심술궂고 욕심내어 온갖 번뇌 쌓았으며, 보고 듣고 맛봄으로 한량없는 죄를 지어 잘못 된 길 갈팡질팡 생사고해(生死苦海) 헤매면서 나와 남을 집착(執着)하고, 그른 길만 찾아다녀 여러 생(生)에 지은 업장(業障) 크고 작은 많은 허물 삼보전에 원력빌어 일심참회(一心懺悔)하옵나니, 바라옵건대 부처님이 이끄시고 보살님네 살피옵서 고통(苦痛)바다 헤어나서 열반(涅槃) 언덕 가사이다.
이 세상에 명(命)과 복(福)은 길이길이 창성(昌盛)하고 오는 세상 불법지혜(佛法智慧) 무럭무럭 자라나서 날적마다 좋은 국토 밝은 스승 만나오며 바른 신심(信心) 굳게 세고 아희로서 출가(出家)하 여 귀와 눈이 총명하고, 말과 뜻이 진실하며 세상 일에 물 안들고 청정범행(淸淨梵行) 닦고 닦아 서리같이 엄한 계율 털끝인들 범하 리까. 점잖은 거동으로 모든 생명 사랑하여 이내 목숨 버리어도 지 성으로 보호하리.
삼재팔난(三災八難) 만나잖고 불법인연(佛法因緣) 구족하며 반야지혜 드러나고 보살마음 견고하여 제불정법(諸佛正法) 잘 배워서 대승진리(大乘眞理) 깨달은 뒤 육바라밀(六波羅密) 행(行)을 닦아 아승지겁(阿僧祗劫) 뛰어넘고 곳곳마다 설법으로 천 겁만겁(千劫萬劫) 의심 끊고 마군중(魔軍衆)을 항복받고 삼보를 잇 사올 제 시방제불(十方諸佛) 섬기는 일 잠깐인들 쉬오리까.
온갖 법문(法問) 다 배워서 모두 통달(通達)하옵거든 복과 지혜 함 께 늘어 무량중생(無量衆生) 제도하며 여섯 가지 신통 얻고 무생법 인(無生法忍) 이룬 뒤에 관음보살 대자비로 시방법계(十方法界) 다 니면서 보현보살 행원(行願)으로 많은 중생 건지올 제 여러 갈래 몸을 나퉈 미묘법문 연설하고 지옥아귀(地獄餓鬼) 나쁜 곳엔 광명 놓고 신통보여 내 모양을 보는 이나 내 이름을 듣는이는 보리(菩提) 마음 모두 내어 윤회고(輪廻苦)를 벗어나되 화탕지옥(火湯地獄) 끓는 물은 감로수(甘露水)로 변해지고 검수도산(劍樹刀山) 날 쌘 칼날 연꽃으로 화(化)하여서 고통받던 저 중생들 극락세계 왕 생하며, 나는 새와 기는 짐승 원수 맺고 빚진 이들 갖은 고통 벗어 나서 좋은 복락누려 지이다.
모진 질병 돌 적에는 약풀되어 치료하고 흉년드는 세상에는 쌀이 되어 구제하되 여러 중생 이익한 일, 한 가진들 빼오리까.
천겁만겁(千劫萬劫) 내려오던 원수거나 친한이나 이 세상 권속들 도 누구누구 할 것없이 얽히었던 애정끊고 삼계고해(三界苦海) 뛰 어나서 시방세계 중생들이 모두 성불하사이다.
허공 끝이 있사온들 이내 소원 다하리까. 유정(有情)들도 무정(無情)들도 일체종지(一切種智) 이루어지이다.